롱블랙 프렌즈 L

혹시 게임 좋아해? 가끔 게임 캐릭터를 보면 부러워. 몬스터 잡고, 경험치 얻어 레벨을 올리고. 우리 일상도 그렇게 흥미진진하면 좋겠어. 방 정리, 식단 관리, 또 원고 마감하기… 빨리 해야 하는데 또 미루게 되네.

그런데 우리 일상이 게임처럼 바뀐다면?! 그걸 가능케 한 앱이 있어. 바로 ‘해비티카Habitica’. 한 ADHD* 환자의 고민에서 출발한 서비스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해비티카의 특징, 간단히 정리해 볼까?

1. 2013년 출시한 루틴 관리 앱이야. 11년째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지.
2. 2022년 기준 연 매출이 530만 달러(약 72억원)에 달해.
3. 사용자 수는 누적 400만 명!

생각보다 성과가 엄청나지? 만들어진 지 11년 됐지만 해비티카는 여전히 핫한 서비스야. 2021년엔 와이어드Wired, 2023년엔 GQ에서 소개됐고, 2024년엔 포브스 헬스 선정 ‘습관 형성 8대 앱’ 중 하나였거든. 

구독자 116만명의 생산성 유튜버 마이크 디Mike Dee는 2023년, 2024년 연속으로 해비티카를 추천하기도 했어. “수천 개의 다른 습관 관리 앱과 확실히 차별화한다”면서.

루틴을 어떻게 게임으로 관리한다는 건지, 궁금하지 않아? 해배티카를 파헤쳐봤어!

Chapter 1.
ADHD 환자가 만든 엑셀 파일

해비티카를 만든 주인공은 바로 타일러 레넬리Tyler Renelle.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이야. 그는 늘 집중력 부족 문제를 겪었어. 그러다 한 기사를 읽었지. ‘습관 추적habit-tracking’에 대한 내용이었어.

“좋은 습관은 초록, 나쁜 습관 빨강으로 구분해 엑셀 파일에 매일 채우라는 거예요. 그럼 행동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요.”
_타일러 레넬리 해비티카 공동창업자, 2015년 Lifehacker 인터뷰에서

타일러는 기사를 따라 ‘습관 만들기’에 도전해. 써보니 정말 도움이 되더래. 친구들도 관심을 갖자, 타일러는 아예 웹사이트를 만들어 소개했어. 간단한 게임 이미지를 더해서. 이름은 ‘해빗알피지HabitRPG’. 친구들은 열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