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피곤해서 그런가. 요새 코를 부쩍 골아. 친구에게 이걸 말했더니 ‘코골이를 위한 앱’이 있다고 알려줬어. 아는 사람은 다 안다면서 말야.
스노어랩Snorelab. 직역하면 ‘코골이 연구소’야. 코 고는 소리를 녹음하고, 코골이 패턴을 분석해 알려줘.
그런데 이 앱, 단순해 보이는데 13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어. 기록한 잠의 숫자는 5000만 밤 이상이래!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앱을 좋아해. 스노어랩은 2021년과 2022년, ‘한국인이 사랑한 모바일 앱’*에 이름을 올렸어. 2021년에는 건강 분야 1위, 2022년엔 전체 순위 6위를 기록했지. 이때는 넷플릭스(8위)와 티맵(9위)까지 앞섰을 정도야!
*포브스 코리아의 발표로, 매년 사용자의 앱 설치·삭제 수, 이용 시간과 평점 등을 종합한 모바일 앱 순위다.
스노어랩은 2012년 영국에서 시작됐어. 줄스 골드버그Jules Goldberg라는 독학 개발자가 만들었지. 심지어 캠브리지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해 코딩도 할 줄 몰랐던 인물이야.
줄스가 앱은 만든 이유는, 배우자와의 코골이 다툼 때문이었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Chapter 1.
“당신, 코 곤다”는 말에 시작한 개발 독학
스노어랩의 창업자는 줄스 골드버그. 창업 전까지 그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어. 대학 전공을 살려 경제 예측 분야에서 일하고 있었지. 하지만 자기 일을 썩 좋아하진 않았대. 늘 새로운 일을 벌일 수 없을까 고민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