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여기, “효율적으로 일하는 회사, 별로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어. 제이슨 프라이드Jason Fried. 20년째 ‘일하는 방식’만 연구한 기업가야.
‘실리콘밸리를 어지럽히기 좋아하는 기업가Who loves to troll Silicon Valley.’ 해외 언론이 평가한 제이슨이야. IT 스타트업이 너도나도 새로운 미래를 그릴 때, 혼자 의문을 던졌거든. “21세기 신기술을 제안하는 기업들이, 19세기 일하는 방식을 고수한다”면서.
제이슨은 ‘원격 근무’에서 일의 미래를 찾고 있어. 2004년부터 협업 소프트웨어 제품 ‘베이스캠프Basecamp’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 75명이서 만드는 연 매출은 2000억원*, 창업 이래 투자 한 번 안 받고 흑자를 기록한 ‘알짜 기업’이야.
*베이스캠프는 공식적으로 매출을 밝히고 있지 않다. 다만 베이스캠프의 2021년 기준 유료 활성 사용자와 통합 제품 가격(월 99달러)를 바탕으로 계산해 추정했다.
베이스캠프의 경쟁력은 ‘통합’이야. 업무용 캘린더, 메신저, 이메일, 화상 채팅 도구를 프로그램 하나로 소화할 수 있거든. 여러 도구를 들락거리는 시간을 단축해 줘. 베이스캠프의 누적 이용자는 약 1600만 명. 쇼피파이Shopify부터 도미노Domino, 나사NASA, 3M 등이 공식 사용 중이야.
재밌는 건 베이스캠프가 20년 동안 ‘원격 근무’로 돌아간단 거야. 덕분에 팬데믹 이후,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나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같은 주요 외신이 제이슨을 찾았어. “어떻게 하면 사무실 없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냐”고 물었지.